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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진 선교사 편지

선교지 소식



작성자 김은수
작성일 2010-11-17 (수) 16:31
ㆍ조회: 1332      
최정진 선교사 편지
사랑하는 김진호 선생님, 사랑하는 예닮 나의 가족들에게!

살을 데우는 따가움으로 본격적인 여름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사랑으로 이곳에서 그동안 기차, 비행기, 차로 여러 곳을 방문하여 현지인들(모스크바)을 세우며, 도우며, 권면하며 새벽 내내 시간을 보내며 큰 물고기를 잡기도 하며 맘껏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도록 그 분 마음을 닮은 김진호 목사님을 만날 수 있도록 1994년도에의 만남은 가장 복된 일이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이 필요하여 급히 소식을 드립니다.

6/16(금)~7/26(수)일까지의 일정을 말씀드립니다. 6/16(금) 출발, 노보시비르스크 비행기를 갈아타고 6/18(토) 아침 사할린 도착, 그곳에서 밤기차로 보로나이스크 바닷가 도시 이곳에서 잠깐 사역을 하고 그곳에서 배를 타고 아이치 민족(에스키모 비슷함, 1만4천명 생존), 오하 땅의 니히 민족(6천명 미만 생존)을 만나러 들어갑니다. 이들은 언어도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급속히 멸종되는 종족입니다. 남자들은 거의 술과 영양부족과 폐병으로 40세를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소, 과일, 육류를 먹지 못해 물고기를 잡아 생으로 먹기도 합니다. 그래서 육신도 아주 작습니다. 이곳에서 또 오로리 종족(1만 5천명 생존), 그밖에도 길이 열리는 대로 멸종 민족 위기에 처해 있는 그들에게 가게 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스케줄과 교통편은 그곳에 가서 정해야만 되겠습니다. 이 모든 사역이 어떤 교통편인지 모르겠으나 하바로프스크에서 캄차카로 가는 비행기, 그곳에서 사역 후 마가단에서 축치 민족에게 가는데 특히 이 민족은 13년 전 이수봉 목사에게 권면 받은 후 오랜 세월 저의 가슴에 묻어두고 “언제 축치 민족에게 갑니까?” 기도하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러므로 제 마음에 애정이 쌓여진 민족입니다. 이 민족은 1만 5천명이 생존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정과 계획들은 교통(바람이 몹시 심해 비행기 편도 시시각각 변한답니다.) 연줄, 날씨 등의 모든 상황이 제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멸종 위기의 민족/종족에게 우리가 함께 전심으로 마음을 모아야 되겠습니다. 보내는 자와 가는 자의 차이뿐 사명과 헌신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보석보다 귀한 최상의 선물인 귀한 한명 한명의 영혼들입니다. 수세기 동안 그 영혼들은 기다리며 외치지 않았겠어요? “와서 날 좀 도와주세요. 건져주세요!” 이들 모두 샤만을 믿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며 방황하며 자신들이 이 지구상에서 멸종되어 가는지 조차도 모르는 어린아이들 같은 이들을 사랑으로 품고 함께 발을 내딛고 어서 어서 다녀오자구요.....
우리가 얼굴과 얼굴을 맞대는 그때에 많은 얘기를 나누자구요...
매일 매일, 사랑 안에서 만날 때까지

2006년 6월 13일(화)

최정진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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