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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훈 선교사 입니다 -2006년 9월

선교지 소식



작성자 김은수
작성일 2010-11-17 (수) 16:34
ㆍ조회: 1298      
이 종훈 선교사 입니다 -2006년 9월
안녕하세요? 이 종훈 선교사 입니다.
어느날 어떤 청년 전도사에게서 우리 집을 방문해도 괜찮냐는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의례 잠간 하루 방문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쾌히 승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우리 집을 들어 오는 그는 커다란 여행 가방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서로 마주보며 무언의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설마~ 오래 있겠다는 것은 아니겠지?” 그런데 사전 통보도 없이 그는 2주간을 우리 집 에서 함께 머물겠다고 온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책이 없었습니다. 2주 동안 서투른 현지인 음식을 해야 하는 아내의 눈치도 보였지만 그것보다도 2주 후에 전도집회가 있어서 이기간 은 특별히 금식 기간으로 정하고 기도와 말씀에 몰두하려고 했었고 아내는 여성 컨퍼런스에 주강사로 초대를 받아서 나름대로 준비할 것이 많았기 때문에 각자 조용한 시간이 필요했었는데 누군가에 의하여 방해를 받는다는 것이 싫었습니다. 저희 집은 방이 2개이고 하나는 개인 기도실로 사용하고 있는데 내 기도실을 누군가에게 내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서 내키지 않았습니다.
이 젊은 전도사는 우리가 딱 두번 밖에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저희가 강사로 초대된 집회에 두번 참석하였었거든요. 겨우 얼굴과 이름만 아는 상태지요. 그런데 이렇게 무례한 행동을 해도 되나 하는 등의 여러 가지 그에 대한 판단으로 머리 속이 복잡했습니다.
들어 오자 마자 점심을 안 먹었다고 먹을 것을 달라는 그에게 아내는 열심히 표정 관리를 잘하며 급히 음식을 만들어서 차려 주 었습니다. 식사가 끝나 후 그를 데리고 차근히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전 의논 없이 이렇게 하면 우리가 당황하지 않느 냐”  이렇게 제가 묻자 그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자기가 섬기는 교회에서 자기에게 일년에 오직 2 주간 휴가가 주어지는데 저희가 전하는 말씀을 처음 들었을 때 자기의 신앙이 완전히 바뀌 는 전환점이 되면서 이번 휴가는 꼭 저희 집에 와서 보내기를 결심을 하였답니다. 무슨 이유인지 너무나 기대가 되고 흥분되면서 휴가가 오기를 손꼽 아 기다렸답니다. 자기를 이렇게 무례하게 이곳으로 오도록 만든 것은 저희의 말씀이 었다고 하는군요. 저희가 전한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더 듣고 싶었고 삶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자기 담임 목사님께 허락을 받고 이렇게 찾아 온 것이랍니다. 이곳에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되는 먼 곳에서 버스를 갈아 타며 걸어서 힘들게 왔더군요. 그가 얼마나 설레며 흥분을 하면서 왔는지 마치 어린 소년이 방학 때 고향 할아버지댁을 찾아 오는 기분을 연상케 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잠시 언짢게 생각했던 마음이 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님께 회개를 하고 그를 환대하기로 마음을 고쳤습니다. 그래서 보람된 2 주간을 보냈습니다. 꼭 읽어야 하는 좋은 책을 읽게 하기도 하고, 비디오를 보여 주기도 하고, 말씀을 나누기도 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 그는 무엇이든지 배우려고 했고 흥미있어 했습니다.  
물론 많은 것을 희생해야 했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지만 갚진 값을 치룬 기분이었습니다. 자기 교회로 돌아가서 자기 담임 목사님과 의논하여 정기적인 성경공부시간을 정하여 우리를 초대할 것이니까 꼭 와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그는 떠나갔습니다.
그를 보내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제자 훈련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보통은 일정 기간을 정하여 정해진 프로그램대로 가르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요.  모든 삶을 제자들과 함께 나누셨던 우리 주님의 삶을 다시 한번 묵상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모든 것들이 새롭게 부각되는군요.
돌이켜 보니 이번 2주간은 주님께서 저희를 위하여 계획하셨던 특별한 기간이었습니다. 너무나 세밀히 가르쳐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이 종훈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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