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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잔이 넘치나이다

장년부 게시판



작성자 심유정
작성일 2019-01-27 (일)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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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1102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수 년 전 저는 암으로 죽어가고 있던 38세의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보며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배움을 얻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데보라입니다. 전직 모델이었고, 한 남자의 아내이고 두 아들의 엄마였습니다. 데보라는 몇 년 전 유방암에 걸려서 한 쪽 가슴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암의 일부가 제거가 잘 안되었는지 아니면 다시 재발한 것인지 모르지만 그 골칫덩이 암은 이번에는 가슴, 목 등에 퍼져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데보라가 다시 수술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결정해달라는 호출을 받았습니다. 다른 외과 의사들은 애석하게도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했습니다. 최선을 다한다 해도 그것은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밤늦게 병원에 도착해, 간호사의 차트를 쭉 보며 간호스테이션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의학적인 설명만 있는 이 얼굴도 모르는 환자에 대한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38세의 젊은 여성… 두 아이의 엄마… 이미 3번의 수술경력…임상연구들… 외과수술 보고들…. 끊임없이 계속되는 부인할 수 없는 팩트들로 채워진 이 두꺼운 페이지들은 말할 것도 없이 그녀가 죽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곧 죽을 이 환자를 떠도는 죽음의 그림자를 대면하여야 하기에 전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복도를 따라 걸었습니다. 저는 바로 한 주 전에 3, 4, 5번째 사망보고서에 사인을 했었습니다. 이 끔찍한 보고서에 그녀의 이름이 올라갈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어둠에 싸인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면서 잠자고 있는 그녀 옆에 서 있었습니다. 저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그녀의 수술 후 남은 바로 그 흉터들 즉, 첫 번째 수술 때 매스를 댄 정확한 지점,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곧 있을 네 번째를 마음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 방이 그토록 차갑게 느껴진 것인지 제가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그녀가 눈을 떴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 아름다운 여성은 자신의 연약함과 질병에 굴하지 않으려 애쓰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는 말했습니다.
“피곤해 보이세요...” 그녀가 제게 한 말입니다.
“제가 피곤해 보인다고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이렇게 뱉어 버렸습니다.
“네, 그래 보이시네요, 하루 종일 일하셨나 보군요.”
“네 오늘 오전 7시부터요, 저는 닥터 폭스입니다. 환자분 담당의께서 제게 검사를 부탁했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선생님에 대해 말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려운 수술의 대가라고요.”
“아 네..” 저는 뭐라 말할지 몰랐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분명 힘드실 거예요.” 그녀가 진심 어리게 동정하듯 말했습니다.
“매일 죽음에 맞서 싸운다는 것이요. 정신적인 중압감이 어마어마하실 거예요. 어떻게 그렇게 하시는 거죠”
어떻게 하냐고? 어떻게 “내가” 이렇게 하고 있냐고? (아픈 사람은 자신임에도 의사인 내가 죽음을 다룬다고 나를 동정하다니.) 저는 몹시 의아했습니다. 저는 이 대화가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문가로” 돌아와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차트가 보여주는 위험요소들에 반해 수술을 받을 정도가 되는지 결정하기 위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저는 세심하게 데보라를 분석했습니다. 저는 그녀가 수술을 받기에는 너무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불편한 마음이 더해질수록 저는 더욱 프로답게 그리고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물었습니다.
“닥터 폭스, 진단이 어떻게 나왔나요?”
“아 네..” 저는 얼버무렸습니다.
“당신의 담당의에게 말씀드리죠.”
“좋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의 진단은 뭔지 알고 싶습니다.”
“아 네 담당의께서 환자분과 말씀 나누실 겁니다.”
“저는 선생님께 듣고 싶습니다.” 그녀는 부드럽지만 확고하게 말했습니다.
수술을 하기 어렵다는 말을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하기가 몹시 힘들었습니다. 나는 그때 그 방에서 다시 냉기를 느꼈습니다. 마치 불빛도 더 희미해지는 듯 하였습니다. 그러나 데보라는 느끼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선생님 보시기에 제가 살아나기 어렵다고 판단하시는 거지요?”
“의학적 전문 소견으로서는 환자분의 상태가 수술을 견디기에는 무리입니다. 그리고 그렇다 해도 수술 후 좋은 결과가 있을지… ”
저는 그녀에게 희망이 없다는 말을 끝까지 할 수 없었습니다.
“닥터 폭스, 선생님의 의견을 바꿔주시면 좋겠습니다. 외람되지만 선생님께서는 제가 수술을 견디지 못할 거라고 말할 정도로 저를 잘 알지 못하십니다.”
그녀의 눈빛은 완전 넋을 빼 놓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 순간 거의 번개 같은 결정적인 순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완벽한 자신감과 평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아버지께서 이 컵을 주셨어요.” 그녀는 자신의 침대 옆 테이블에 있는 아름다운 은잔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새긴 글을 읽어 보시겠어요.”
저는 허리를 굽혀 읽었습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성경구절이군요.”
“네 맞아요. 그 말이 어디서 왔는지 보다 그 메시지가 더 중요해요. 아버지께서 제게 인생의 컵은 반이 비어있거나 반이 차있을 수 없고 항상 가능성으로 넘친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버지는 어떤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는지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만일 제가 확신이 있고, 제 자신을 믿는 다면 제 잔은 절대 마르지 않아요. 내 컵은 항상 생명, 영감, 강함, 사랑, 제가 필요한 필요들의 근원이예요.”
그러면서 그녀는 나이트 테이블에 있던 물병의 물을 그 컵에 부었습니다. 컵이 담을 수 있는 이상으로 넘치게 물을 부었습니다.
그 물이 넘쳐흐르고 탁자 위로 흥건히 흘렀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가냘펐지만 제가 이제껏 들어본 어떤 목소리보다 더 강했습니다.
“제 잔은 확신으로 가득 차 넘치고 있습니다. 폭스 선생님, 이 잔은 절대 마르지 않아요. 나는 수술을 받을 겁니다. 무조건 저는 견뎌내서 내 두 아들이 성인이 되는 걸 지켜보며 살 겁니다. 여러 의사 선생님들은 제 몸을 돌보시고 그 나머지는 하나님과 제가 담당할 것입니다.”
데보라는 수술을 받고 잘 견뎌냈고 그녀는 자신의 두 아들이 성인이 되는 걸 보며 살았습니다.
그녀의 생존이 통계적으로 기이한 일이었을까요? 자연치유가 된 걸까요? 그 외과수술 담당의의 기가 막힌 의술 덕분일까요? 그것은 아마, 제가 수없이 환자들을 보면서 자신들의 컵이 마르고 있다고 믿지 않고 자신들의 컵이 흘러넘친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훨씬 좋은 결과가 있어왔다는 것을 충분히 알게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의 컵은 끝없이 샘솟는 영(spirit)의 샘물(근원)이며. 그 영(spirit)은 삶의 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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