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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한 선교사 최근 편지

교회소식 & 공지



작성자 김은수
작성일 2010-11-17 (수) 16:16
ㆍ조회: 1769      
신요한 선교사 최근 편지
예닮교회에 올립니다.
2004-05-07


1999년 1월 우리 가족이 선교사라는 직분을 가지고 첫 선교지 아프리카 케냐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받아온 많은 기도와 베풀어주신 사랑의 헌 물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제 첫 선교지 아프리카의 수도 케냐에 속한 나록 시에 나이라시라사 마을에서의 사역을 끝내고 떠나야 하는 때가 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교회 앞에 마지막 이땅을 떠나 천국으로 가는 그때를 다시 한번 연습 할 수 있게 해 주셨던 이곳의 시간과 장소와 만남에 감사 드리며 이 글을 올립니다.

5월 4일 화요일은 그 동안 몸담고 있었던 케냐 동부 장로교단 총회본부를 방문해서 총회장님을 비롯해서 부 총회장님과 총무님까지 서로 감사함으로 인사 나누고 정식으로 떠난다는 통보를 드렸습니다.

또 저희 부부를 총회본부를 통해서 직접 나이라시라사 마싸이 마을로 파 송 한 리무르 노회 측 총회장님과 관계자 분들도 4월 27일 미국에 초청을 받아 떠나야 되는 관계로 미리 주일날 저희 나이라시라사에 오셔서 서로 인사 나누고 교단측에 모든 것을 넘긴다는 것과 그것을 리무르 노회측에서 감사함으로 받고 또 노회가 맡아서 계속 발전 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지금 이곳 교단 상황을 전부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드리는 편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은 말씀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리무르 노회와 교단 총회와의 관계가 많이 좋지않기 때문에 나이라시라사를 놓고 노회 독단적으로 한번 해보겠다는 주님의 일을 위한 선의에 욕심은 가상 하지만 정말로 총회 도움 없이 노회가 단독으로 그곳 사역을 계속적으로 잘 진행 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 입니다. 그러나 그저 하나님 앞과 이분들 앞에 순종 함으로 아멘 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저희 부부가 속해있는 이 교단은 케냐에서 세 번째로 큰 교단으로 2000개가 넘는 교회를 맡아서 섬기고 있고 과거 케냐에서 여러 교단들이 모든 선교사들을 추방할 때에 선봉장의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 교단소속 외국 선교사는 저희 부부와 몇 분들의 한국 선교사님들과 다른 나라 선교사님들을 포함해서 약 50명 정도 밖에 없었고 이 교단에서 일하시는 대부분의 선교사님들이 의사나 교수 혹은 전문직으로 사역하고 계셨습니다. 지금은 잘 모르지만 저희 부부도 처음 파 송 받을 때에는 다른 종족(이 교단은 키꾸유라는 종족입니다.)인 마싸이 종족에게로 파 송 받아 안쪽에서 교회사역과 지역발전을 위해 사역할 선교사는 저희가 처음이라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또한 이 교단의 목사님들은 한 지역을 3년 이상 섬기지 못하게 하고 계속 해서 다른 곳으로 제 파 송 시킵니다. 특히 선교에 대해서 이 교단은 특수하게 장기를 요하는 사역이나 학문을 가르치는 사역 외에는 어느 정도 한 지역을 교회를 통해 양육하고 제자화 하고 지역을 발전시키면 다른 더욱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떠나서 처음부터 또다시 시작하는 것이 선교사의 사역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과거 선교사들이 많은 일은 했지만 이렇게 하지않고 계속 안주하면서 땅과 많은 것을 가지고 현지인들 또한 섬기는 것 보다는 부리는 것처럼 이들 눈에 보여져서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과 12제자와 바울의 선교사역과 많이 다른 사역을 하고 있다고 나름 대로들 판단하고는 모든 선교사들을 추방하는데 앞장 섰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저 역시 전에는 더 있어야 된다고 했는데 막상 진짜로 떠난다고 하니까 기뻐하면서 선교사는 그 정도하면 떠나는 것이 정말로 훌륭한 선교사라고 이야기 해서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하고 또 말로만 전해 들었는데 실제로 현지 목회자들이 제 앞에서 직접 그렇게 이야기하니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무엇이 올바르고 그릇된 것인지 오직 하나님만이 판단하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 마침 저희 부부와 같이 이 교단에 소속된 한국인 의사 선교사님 부부, 교수 선교사님 부부 그리고 다른 한 분의 교수 선교사님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물론 그 말을 듣고 모두들 저와 같이 놀라고 당황은 했겠지만 그것 보다도 그분들이 나이라시라사 마을을 보시고 대견해 하시며 기뻐하셨고 저도 먼 길을 오셔서 참석해 주신것에 대해 많이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를 이토록 멋지고 환상적인 마싸이 마을로 인도하신 아버님 친구 분이신 이장식 선교사님 부부는-막상 그분들은 자식과 같이 저희 부부를 생각 하시기에 그렇게 힘든 곳인 줄 모르고 소개했다고 알았으면 안 하는 건데 라고 만나 뵐 때마다 미안해 하시지만- 저와 같은 교단이지만 소속 노회가 틀려서 소식을 못 받아 오시지 못하셔서 따로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우리 나이라시라사 성도들은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정말로 아름다운 그림과 같았던-왜? 이 아까운 장면을 나 혼자 봐야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그곳의 마지막 주일예배를-아내가 함께 하지 못함을 모두들 너무나 아쉬워 했지만-감사히 잘 마쳤고 어제(6일 목요일)까지 그 동안 성도들과의 약속한 것들을 주님의 은혜로 다 마칠 수 있었고 또한 나록 시내에서 마무리 해야 할 다른 모든 일들 까지도 모두 끝낼 수 있었습니다. (나이라시라사는 이 정도로만 말씀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그 동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들어가지도 못했고 또 갑자기 바뀐 계획으로 혼자 이리저리 다니느라 갈수도 없었던 도로보 성도들입니다. 물론 저의 소식은 그들이 들어서 알았겠지만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도 내 마음 안에 그곳에 교회를 짓기 시작할 때 제가 감사하고 기뻐했던 한 성도의 가족과 몇 명의 성도가 불에 다치고 그 성도의 가족 중 13살 먹은 딸이 불에 타 목숨을 잃은 데 대한 아픔이 있어서 그곳에 가기 위해 더욱 열심을 내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땅 때문에 차는 못 들어가도 열심을 내서 6~7시간만 걸으면 충분히 그곳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가 아쉽고 섭섭해 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께서 도로보 성도들과 저희들 서로에게 가장 알맞은 시간과 만남을 주셨다고 깨닫게 해주시리라는 바람으로 제 자신을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나이로비로 올라와서 이곳에서 다시 마무리하고 떠나야 할 일들을 위해 미리 정해놓은 숙소로 돌아와서 잠을 청했는데 내 속에서 올라와 쉴새 없이 입을 통해 나오는 주님께 대한 감사함과 정말 황홀한 꿈만 같았던 지난 5년의 삶을 돌아보며 온밤을 꼬박 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들에게 잠을 주신 다지만 이렇게 잠을 안 주시는 때도 간혹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7일 금요일) 아침8시30분에 그 동안 주님의 사역에 있어서 저에게 일등 공신인 아내 못지않게 교회의 정성어린 후원으로 이등 공신 노릇을 톡톡히 해준 자동차를 팔기위해 이것 저것 준비하면서 그 동안 차 시트에 꼼꼼히 배어있던 정들었던 마싸이 마을의 추억을 씻기려고 세차장에 차를 맡기고 숙소로 와서 지금 이 편지를 씁니다.

이제 다시 한번 부름 받아 나선 가족으로 쓰임 받기 위해 순종함으로 내일을 준비하며 하늘 아버지와 피값 주고사신 교회 앞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 드리고 우리부부의 첫 선교지 이곳 나이라사라사에서 제가 이땅에서 가장 사랑했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마지막 얼굴한번 보지 못하고 보내드린 시간들과 아내와 하나 뿐인 자식까지 외면 해야 했던 그러면서 떠나야 할 그때에 미련 없이 나의 삶 중에 가장 큰 것들을 묻은 이곳 나이라시라사 마싸이 마을을 훌쩍 떠날 수 있게 또 다시 모진 마음을 주신 성령님께 거듭거듭 감사 드립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너무나 약했고 또 혼자 못 있어서 엄마가 안계시거나 나갔다가 늦게 들어오시면 보고싶고 무섭다고 난리 부려 덕분에 기가 빠져 약하다고 많은 보약을 지어 주셨습니다. 또 남자가 눈물을 너무 많이 흘린다고 눈 밑에 눈물 점까지 빼 주셨는데 그런 제가 지금 이자리 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삼위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끝으로 지금까지도 저희 가족을 위해 아낌없는 사랑과 기도로 믿어주시고 잠잠히 기다려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또한 천국소망 하나 때문에 선교 지에 사랑으로 심은 기도와 헌 물에 미련 없이 저희와 함께 떠나 주실 수 있는 김진 호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성도님들 다시 한번 깊이 감사 드리며 세상이 보여 줄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주님이 주시는 평강을 성령님 안에서 계속적으로 누리시길 진정으로 원합니다.




우리 가족의 삶 속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아프리카 케냐에서 신 요한 선교사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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