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목사와 케네스 해긴 목사 내외

경기도 성남시 아름마을에 위치한 예수선교사관학교. 이 곳에서는 ‘긍정의 힘’의 저자로 세계에 알려진 조엘 오스틴의 성공비결과 그의 신앙관을 깊이 공부할 수 있다. 조엘 오스틴을 직접 연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신앙을 깊이 알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의 신앙을 형성한 원천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월간지 ‘처치 리포트(Church Report)’ 조사에서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지도자 1위로 뽑힌 조엘 오스틴은 아버지인 존 오스틴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으로부터 그리스도인들이 받은 축복의 권리와 적극적인 삶을 강조하고 있다.

조엘 오스틴의 신앙적 배경이 됐던 아버지 존 오스틴은 미국 남침례교 목사로 있을 당시, 케네스 해긴 목사의 신앙서적들에 큰 감동을 받고 이후 케네스 해긴 목사와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며 그의 사역을 크게 도왔다. 결국 현재 전세계 기독교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조엘 오스틴의 신앙관은 그의 아버지와 케네스 해긴 목사 세대의 신앙이 발전, 보완된 것이다. 바로 이 케네스 해긴 목사와 존 오스틴의 가르침을 직접 배우고 있는 곳이 예수선교사관학교다.

예수선교사관학교는 현재 김진호 목사가 시무하는 분당예닮교회 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예수선교사관학교도 김진호 목사가 운영을 도맡고 있다. 김진호 목사는 미국 감리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현재 그가 담임하는 분당예닮교회는 독립교단연합회(회장 김상복 목사)에 소속돼 있다.

1950년대 인물들의 메시지를 2세대나 지난 오늘날 공부하는 것이 혹여 낙후된 느낌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김진호 목사는 “이들의 가르침보다 더 확실하게 예수님을 믿게 해 준 경험은 없었다”며 당시의 메시지들을 책으로 엮고, 이를 교재로 예수선교사관학교에서 교육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31기 출신인 김진호 목사는 1983년 미국 위스컨신주 매디슨 주립대학 대학원 유학 중에 학우의 권유로 케네스 해긴 목사의 책을 처음 접했다. 당시 이민교회의 지식적인 설교에 갈증을 느끼던 그는 책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축복된 삶’에 큰 감명을 받게 됐고, 이후 미국 감리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이후에도 케네스 해긴 목사와 자주 교분을 가졌다.

이후 김진호 목사는 한국에서 목회를 하다 보다 더 깊은 공부를 위해 미국의 레마 성경 훈련소에서도 1년간 더 수학하기도 했다. 미국의 레마 성경 훈련소는 케네스 해긴 목사가 직접 세운 교육기관으로, 한국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이명범의 레마선교회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기관이다.

케네스 해긴 목사와 존 오스틴 목사의 영향으로 예수선교사관학교에서도 기독교인들의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삶을 강조하고 있다. 처음 발간한 책도 ‘당신도 산을 옮길 수 있다’(두란노서원)였다. 또 좋은 성경구절에 밑줄을 긋고, 이것을 손으로 쓰고 묵상하면서 고백으로 삼는 훈련을 자주 하는데 이는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 실천편의 내용과 유사할 수 있으나 따지고 보면 더 고전적인 가르침이다.

김진호 목사는 “예수선교사관학교에서는 청년이나 어르신 남녀노소 구분없이 배움의 열정이 있는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며 “미국의 ‘레마성경훈련소’와 같이 현장 사역에 가장 필요하고 실제적인 믿음과 삶을 가르치는 훈련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