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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ㅅ 소식

교회소식 & 공지



작성자 강대근
작성일 2011-01-06 (목) 09:35
ㆍ조회: 3413      
ㄹㅇㅅ 소식

폭설과 한파로 고생하고 계신 극한 오지(?)의 동포여러분께 오랜만에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욱결하 아빠가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한 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소천은 저와 가족들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지만 동시에 또한 큰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은 채 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고 많이 그립습니다. 한 번은 저녁에 온가족이 외식을 하고 늦게 들어왔는데, 집에 불이 켜져 있었지요. 도둑 들지 말라고 미리 켜놓고 나간 불인데, 웬일인지 착각을 하고는,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집에 혼자 두고 우리끼리 저녁 먹고 늦게 들어왔구나 싶어서 부랴부랴 문을 여는데, 물론 빈 집에 문은 잠겨있었지요. 문고리를 한참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에는 혼자 또 울었습니다. 진작 돌아가셨을 것을 ㅎㄴ님의 은혜로 치유 받아서 1년을 선ㄱ지에서 멋지게 사셨음에 참 감사하는데도, 보고 싶고 그리운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둘째는 아직 어려서인지 할아버지를 찾지 않지만, 첫째는 거의 매일 “할아버지는 천국에 가셨어. 몸은 두고 천국 가셨어. 예수님하고 함께 계셔. 할아버지 이름은 ㅇㅇㅇ, 잊어버리면 안 돼. 나중에 천국 가서 만나자, 알았지?”라며 묻지도 않은 얘기를 주절주절 합니다. 자꾸 생각이 나나봅니다. 지난 주일에는 한인ㄱㅎ에서 성찬식을 했는데, 강대상 앞에 붉은 십자가가 수놓아진 흰 천으로 덮여진 성찬기를 보더니 저기 할아버지 계시냐고 해서 또 어른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습니다. 아직 ‘죽음’을 이해하기에는 어린 나이니까요. 반면에 의젓한 큰오빠 노릇도 잘 합니다. 지난 11월에 태어난 셋째를 너무 예뻐해서 엄마 아빠는 늘 조마조마 감시하고 있습니다. 틈만 나면 자꾸 뽀뽀를 하려고 하니까요.

둘째는 어제부터 형이 다니는 유치원에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긴 하지만 이제 지방으로 이사하면 학교 다닐 기회가 영영 없을 것 같아서 좀 무리해서라도 사회를 경험해 보라고 보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형과도 늘 싸우기만 했는데, 더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고, 외면하던 막내에게 관심도 갖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가운데 끼어있는 둘째라 그런지 볼 때마다 연민(?)을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다 자기 타고난 대로 혜택과 불리함을 모두 안고 사는 거지요. 결국은 다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이제 두 달이 되어가는 막내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웃으며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칭얼거리지도 않고 크게 울지도 않고 얌전히 잘 자라주는 효녀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착하고 예쁜 애들 가진 집에서 애들을 계속 많이 낳아줘야 한다고 자꾸 더 낳으라고 합니다. 낳기도 쉽게 낳았는데(병원 가서 입원하고 기다리다가 진통시작하고는 너무 금방 낳는 바람에 분만실도 못가고 입원실에서 의사도 없이 낳았으니까요) 키우기도 쉽게 키운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둘을 맨투맨으로 돌보다가 이제 2:3 지역방어로 바꾸다 보니, 생소하기도 하고 살짝 버겁기는 합니다. 그나마 할머니가 안계셨으면 어쩔 뻔했나 싶습니다. 부모님이 그저 같이 살아주신 덕분에 1년 동안 저와 집사람이 언어 공부에 충실할 수 있었고, 또 아이들도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었습니다. 참 감사하지요. 여기 계신 ㅅㄱㅅ님 한 분은 저만 보면 제가 ㄹㅇㅅ에서 가장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아주 정확한 지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말에 연예대상 뭐 이런 것들 말고, 누가 가장 복을 많이 받았나, 뭐 이런 걸 시상해야 하는데요. 다른 곳은 모르겠고, ㄹㅇㅅ에서는 제가 1등 최우수 그랑프리 대상입니다. ㅎㅎㅎ 올해에도 열심히(?) 복을 받아서 연말에 또 1등 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올 연말도 사실 금방입니다. 시간 엄청 빨라졌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가속도가 붙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크는 것을 보면 정말 더 그렇고요. 제가 여기 온지도 만 2년 반이 넘었습니다. 아직은 초보 병아리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아직은 배워야 할 것들이 여전히 많이 있긴 하지만, 이제 슬슬 사업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현재는 ㄹㅇㅅ 북쪽 C국과 가까운 국경 근처, 산족들이 가장 많은 “ㄹㅜㅇㅏㅇㄴㅏㅁㅌㅏ” 지역으로 5월 초에 이사하려고 합니다. 버스로 약 20시간 정도 걸리는 좀 먼 곳입니다. 산 좋고 공기 좋고,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은 가장 많은데, 사업하는 분은 전혀 없는 블루 오션입니다. 여기는 사업허가가 좀 까다롭고, 특히 외국인들의 경우 교육사업 허가는 준비할 서류도 많고 받아야 할 도장도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편이라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저야 뭐 수익사업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거주하기 위해서는 뭔가를 해야 하긴 합니다. 우선 영어, 컴퓨터 학원을 생각하고 있는데, 향후 유치원, 사진관, 여행사 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저야 뭐 말ㅆ 가르치는 거 외에는 전혀 재주도 없고 흥미도 없는 사람이라, 동업할 사람이 준비되면 그 때 차차 시작하려고 합니다. 주객이 전도되어 바쁘기만 한 사업은 배제하고 가진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계획이나 진행 과정은 다음에 또 소개하도록 하지요.

5월 초에 깊은 산골로 이사를 가려고 하니까, 그 전에 한국을 한 번 다녀와야 하겠구나 싶어서 한국 방문을 계획했습니다. 원래는 3월 초에 가려고 했는데 벌써 비행기 표가 없고, 또 은하 예방접종 문제(한국과 여기는 약이 달라서)로 3월 14일에 한국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한국이라 벌써 마음이 막 설렙니다. 딱 한 달(4월 14일 출국) 일정에 건강검진, 치과치료, 애 둘에 갓난아기 하나 데리고 여기 저기 다니려니 좀 바쁘겠구나 싶으면서도 혹시 또 아무도 놀아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도 글 쓰는 와중에도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들다가 문득 이제 두 달 후면 다 만나게 될 텐데, 뭐 하러 편지를 또 길게 쓰고 앉았나 하고 자각이 되네요. 여기서 Stop~ 안녕히 계세요.

2011년 1월 5일

조슈아

더하여 가족 사진과 2011년 ㄱㄷ제목 드립니다.

2011년에는

1. 소수 ㅈㅗㅇㅈㅗㄱ들의 중심 도시인 ㄹㅇㅅ 북부의 "ㄹㅜㅇㅏㅇㄴㅏㅁㅌㅏ"에 잘 정착할 것입니다. (2011년 5월 초에 이사할 예정입니다.)

2. 새로운 터전에서 좋은 만남들이 있을 것이고 사업 허가(영어, 컴퓨터 학원)도 순조로울 것입니다.

3. 갓난아기 은하를 비롯한 가족들 모두 건강할 것이고 모든 사고와 위험으로 부터 보호받을 것입니다.

4. 함께 사업을 이루어 갈 강력한 팀이 구성될 것입니다.

5. 0적으로 더 성장하고 언어가 더 유창해져서 더 좋은 도구로 가꾸어질 것입니다.

저희는 이렇게 믿습니다.

함께 믿ㅇ으로 고백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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